안녕하세요. 대한민국 1위 과외 플랫폼, 김과외입니다.
이번 합격수기는 동작구에 살고 있는 '오둥이맘'님께서 들려주셨습니다. 현재 자녀들은 중3, 고2, 그리고 대학생 3명이라고 합니다. 다섯 남매 중 세 명이 서울 상위 외고를 졸업하여 대학에 진학하였고, 국제중학교와 영재교육원 경험까지 들려주시겠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많은 문들이 궁금해하실 영재교육원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온라인 상에도 인문 영재교육원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은데요, 여러분이 오늘 글을 읽으시고 많은 정보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 목차 -
1. 국제중학교에 다니게 된 계기
2. 국제중학교 준비과정
2-1. 제2외국어, 국어, 수학 준비
2-2. 영어 준비
2-3. 국제중 준비, 과외vs학원
3. 국제중학교 수업 방식과 커리큘럼
3-1. 국제중 수업방식
3-2. 국제중 특색
4. 국제중에 다니며 느낀 점 & 노하우
안녕하세요. 저는 동작구에 살고 있는 '오둥이맘'입니다. 저희 집 넷째를 대원국제중에 보냈어요. 위의 세 아이를 외고에 보내고 나니, 아이가 여러 체험과 경험을 좀 더 미리 하면 좋을 것 같아 보내게 됐습니다.
대원국제중학교는 바로 옆에 대원외고가 붙어있는데요, 선생님들이 한 재단 안에서 로테이션을 하시다 보니, 중학생 아이들에게 보다 멀리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국제중에 들어가기 전에 주요 과목, 그리고 제2외국어 과목을 어느 정도 준비시키고 보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하나씩 말씀드릴게요.
우선 제2외국어부터 말씀 드릴게요. 저희 아이는 학교에서 중국어와 스페인어를 배웠어요. 둘 다 크게 비중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어의 경우에는 처음 기초를 잡을 때에만 과외를 받았고요, 스페인어는 학원을 이용해 기초를 닦았습니다. 입학 전 방학에는 주요과목에 조금 더 집중했어요.
국어의 경우에는 어릴 때부터 논술 교육을 많이 시켜 그런지, 손이 많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시험 기간에만 학원에 다녀도 괜찮았어요. 그래도 국어 문법을 나가는 학기에는 상당히 어려워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은 문법을 나가는 학기 전 방학에 예습을 하고 들어가는 걸 추천합니다.
수학의 경우에는 중학교 수준을 끝내놓고 들어갔습니다. 국제중은 내신이 크게 어려운 편이 아니라, 그 정도로 무리 없었어요. 그래도 초등학교 고학년 때 최소한 중학교 수학은 끝내놓고 입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과목을 공부할 시간을 벌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수학이란 과목은 '개념-문제풀이-심화문제풀이'와 같이, 최소한 세 단계 정도는 거쳐야 한 단원을 80% 정도 깨우칠 수 있습니다. 나머지 20%는 추가로 푸는 문제의 양, 그리고 복습량에 달렸습니다.
그러니 초등학교 고학년 때 위의 세 단계 중, 최소한 '개념-문제풀이' 부분은 끝내놓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 그러면 학교 진도를 따라가는 데에 급급해, 아이가 고등학교도 올라가기 전에 수학에 질릴 수도 있으니까요.
국제중학교 하면, 영어교과에 대한 공부에 대해 물어보는 분들이 사실 가장 많긴 하더라고요. 저도 가장 할 말이 많기도 하고요.
영어 실력은 지금까지 외운 단어의 양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어휘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더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요. 그래서 미리미리 중학 수준 어휘를 끝내고 입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어릴 때부터 억지로 외우게 하지는 말고요, 어릴 때 아이 영어 원서, 동화책 같은 거 읽어주시잖아요? 그럴 때 아이가 모르는 단어가 있다고 하면 같이 여러 번 읽어보고 뜻을 물어보는 식으로 접근하시는 게 좋아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얇은 단어장을 하나씩 '도장깨기'하는 식으로 단어외우기의 성취감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두꺼운 단어장이 있으면 일부러 분권해서 쓰기도 했어요.
문법을 굉장히 어린 나이에 가르치는 집들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도 영어 공부 해봐서 아는데, 어른이 하기에도 문법 정말 재미 없거든요. 어른이 하기에도 재미없는 걸 아이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았어요.그래서 초등 고학년 때부터 문법 공부를 나가기 시작해서, 아이가 중학생 때까지도 문법을 조금 헷갈려하기는 했습니다.그래도 아이가 너무 어릴 때부터 문법을 나가다가 일찍 영어에 질려서 중, 고등학생 시절을 힘들게 보내느니 아이들 성향에 맞게 천천히 나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영어 원서를 많이 읽히려고 노력했어요. Wayside School 시리즈나 Magic Tree 시리즈 등을 활용했습니다. 엄마들이 좀 식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자기 아이들에게 읽힌다는 것은 그만큼 그 시리즈가 좋아서 그렇다고 생각해요.또 저희 넷재까 취향이 조금 독특한 편인데요. Wayside School 시리즈에 나오는 등장인물 하나를 되게 좋아해서 영어 이름을 아예 그 캐릭터로 짓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고요.그 위에 아이들은 Harry Potter 시리즈를 되게 좋아했어요. 그걸 많이 읽혔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의 취향과 성향에 맞게 책을 골라주시는 게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회화에 대해 말씀드릴 건데요. 회화는 아무래도 아이 성향을 특히 많이 타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말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의지가 있는 편이어서 수월한 편이었어요.하지만 주변에서 초등학생 때까지는 열심히 하다가도, 중2병이 오는 순간부터 원어민과 말하느라 더듬거리는 게 싫고, "내가 고작 말하는 거에 이렇게 공 들여야 해?" 같이 생각하는 아이들을 종종 봤어요. 엄마들 입장에서는 이럴 때 속상하지 않겠습니까. 국제중 보내는 게 엄마한테도 쉬운 일이 아닌데. 아이 성적은 갈수록 떨어지지, 애는 엄마한테 왜 그러는지 말도 안 하려고 하지, 선생님들도 힘들어하시고...그래서 저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늦어도 중1때부터는 '유대감이 쌓인 선생님'을 만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 아이는 시간 관계상 화상 과외로 진행했었지만, 회화는 과목 특성상 공부만 하는 게 아니고 중간중간 일상생활을 공유하게 되거든요. 그런 식으로 차차 유대감이 쌓이다 보니 아이가 선생님에게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에서라도 열심히 하는 걸 보았습니다.
일단 저는 학원보다는 과외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입학 직전에는 조금 급했고, 또 제가 아쉽게도 주변에 국제중을 경험해 본 과외 선생님을 소개 받을 만한 창구가 없었어요. 아쉬운 대로 학원에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선은 입학 전 방학을 이렇게 보냈고, 이후 아이가 어렵다고 하는 과목들이 있으면 단기적으로 과외와 학원을 병행하며 보냈습니다.
국제중학교의 전반적인 교과수업은 일반중학교와 비교했을 때, (국제학교 수준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사실 다른 중학교에 비하면 내신도 그렇게까지 어려운 편이 아니에요. 그래도 커리큘럼이 일반중학교와 다르긴 하니까요. 국제중의 특징적인 커리큘럼은 아래에서 설명드릴게요.
아무래도 영어교육에 대한 건 국제중학교의 커리큘럼이 참 좋았습니다. 기본적인 영어수업 뿐 아니라 원서강독도 했는데요. 원서를 읽은 다음 영어로 독후감을 썼습니다. 또 단어와 전반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간단한 테스트도 봤어요.
제가 아이를 국제중학교에 보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영어회화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사춘기 아이들은요,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걸 배우다 보면 '실제로 쓰지도 않을 걸 뭐하러 배우지?' 이런 생각을 하기가 쉬워요.
게다가 요즘에는 대입에 있어서 영어의 중요도가 떨어졌잖아요. 그러다보니 좀 욕심이 있는 아이들도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거에요. 하지만 아이의 인생을 길게 보면, 20대만 되어도 영어회화가 얼마나 중요해지는지 모릅니다. 또 아이가 나중에 유학을 가고 싶어한다면, 안 그래도 준비할 게 많잖아요? 그럴 때에 영어 회화라도 자신이 있으면 든든한 받침대가 되어 준답니다.
그런데 이제 갓 14년 산 아이들에게 10년 뒤를 보고 준비하라고 하면, 말을 듣나요?
그런 만큼 '지금 당장부터라도 영어 회화가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대원국제중학교의 경우에는 다양한 스포츠를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아시겠지만 중학생만 되어도 시간 내어서 운동하러 가기가 상당히 힘들어지는데,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런저런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게 되니 그것도 큰 장점이죠.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테니스와 골프를 배웠어요.
또 국제학교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한 학년 전체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국제학교를 일주일 동안 방문했습니다.
그 외의 동아리 활동도 다른 중학교에 비해 다양하고, 앞서 말씀드렸듯 내신도 수업 퀄리티에 비해 쉬운 편이라 (인문계열) 특목고에 아이를 진학시킬 계획이 있다면 국제중학교를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아이를 국제중에 보내고 나서 크게 느낀 점 중 하나는, 중학생이 많이 어리다는 거였어요. 당연한 말 아닌가? 싶으시겠지만, 국제중의 상당한 경쟁을 겪기에는 아직 격려도 많이 필요하고 보살핌도 많이 필요한 나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더 격려해줄걸, 조금 더 아이와 대화하는 시가늘 많이 만들 걸 하는 후회도 조금 있네요.
또 많은 아이들이 국제중학교와 다소 떨어진 거리에 살며 통학을 할 텐데요. 대원국제중학교 셔틀버스가 운영이 되고는 있어도, 버스에 타야 하는 시간이 상당히 이릅니다. 또 버스 멀미를 하는 아이들도 있고요. 등학교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도 많이 신경을 써주세요.
마지막으로, 아이의 선행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도 냉정하게 판단해서 입학 결정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오둥이맘'님과 나눈 이야기를 줄글로 재구성하여 전해드렸습니다. 다음에도 여러분께 도움이 될 정보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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