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민국 1위 과외 플랫폼, 김과외입니다.
이번 합격수기는 동작구에 살고 있는 '오둥이맘'님께서 들려주셨습니다. 현재 자녀들은 중3, 고2, 그리고 대학생 3명이라고 합니다. 다섯 남매 중 세 명이 서울 상위 외고를 졸업하여 대학에 진학하였고, 국제중학교와 영재교육원 경험까지 들려주시겠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많은 문들이 궁금해하실 영재교육원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온라인 상에도 인문 영재교육원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은데요, 여러분이 오늘 글을 읽으시고 많은 정보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 목차 -
1. 인문사회 영재교육원
1-1. 학기별 수업 방식과 커리큘럼
1-2. 인문 영재교육원의 장점
1-3. 인문 영재교육원을 추천하는 이유
1-4. 고등학교 부설 영재교육원과 대학교 부설 영재교육원 비교
2. 인문사회 영재교육원 입학 노하우
2-1. 입학 시험
2-2. 영재교육원 입학 노하우: 사고력 길러주기
안녕하세요. 저는 동작구에 살고 있는 '오둥이맘'입니다. 다섯 아이 중 두 명을 영재교육원에 보냈습니다. 첫째는 중학생 대 서울 국제 고등학교 부설 영재교육원에 다녔고요, 셋째는 고려대학교 영재교육원에 다녔습니다.
국제고의 경우에는 중학교 1학년 때 선발한 다음, 2~3학년 때 2년 동안 두 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고려대 부설 영재교육원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년별로 모여 수업을 듣습니다. 1년을 '1학기, 여름방학, 2학기' 이렇게 세 시기로 구분하여 수업이 진행됩니다.
시기별로 하는 활동에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요, 우선 1학기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의를 통해 수업이 진행됩니다.
정치/경제, 법/역사/철학, 사회/문화, 제2외국어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강사 분들도 각계각층에서 모셔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파악하는 데에 유용합니다.
그리고 보통 1학기 말이 되면 논문 조를 만듭니다. 2~4명으로 이루어진 조를 만들어 연말에 논문 발표회를 하는데, 각 팀마다 담당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 선생님과 함께 발표 주제와 자료조사 방식 등을 정하고 선생님께서 지도해주십니다.
예를 들어 설문 방식으로 자료조사를 진행한다고 하면, 우선 설문조사를 만들어야겠죠? 그리고 누구에게 설문할지 대상도 정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도 정해야 합니다. 그맘때 아이들은 막연히 '설문지를 돌리면 논문이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담당 선생님이 짚어주시고, 지도해주세요.
여름 방학 동안에는 학기중처럼 학교에서만 수업을 하지 않고, 체험학습을 갑니다. 커리큘럼에는 캠프라고 되어있는데, 숙박은 하지 않았어요.
이 체험학습을 조금 설명해드릴게요. 국제고 같은 경우에는 서울 종로를 발로 누비며 역사체험을 했습니다. 서울은 조선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수도였기에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데, 일상 생활에서는 그런 역사를 그냥 지나치기 쉽잖아요. 그런데 선생님이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면서 투어를 지도해 주시면, 서울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 바뀐다고 합니다. 한국사를 재미없어 하던 아이였는데, 이때 부쩍 관련 책을 많이 읽어 고3 때 한국사 학원을 따로 다닐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2학기에는 역시 강의도 듣지만, 논문 활동에 조금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마무리한 논문은 연말에 발표하며 수료식을 진행해요. 이때는 학부모들이 다 강당에 모여 발표를 듣습니다. 아이들이 PPT도 열심히 만들고, 대본도 다 외워서 발표를 진행하는데 보고 있으면 참 기특하지요. 이렇게 일 년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인문 영재교육원의 장점이라면, 일종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앞에서 말했듯이 아이들이 PPT를 만들고 대본을 외워서 진행하는 게, 다 그럴 수 밖에 없는 분위기 때문이거든요. 다들 대본 외우고, 다들 PPT 열심히 만드니까 나도 열심히 하게 되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활동이 많은데도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학업을 많이 배려해주셔서 고등학교 진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도 않아요. 다들 특목고 진학 욕심이 크다 보니 내신 관리와 면접 준비로 바쁠 3학년 말 시즌에는 아예 수업도 없고요. 또 토요일 이른 오후 중에 끝나기 때문에 학원 스케줄도 무리 없습니다.
저는 주변에 영재교육원 경험을 추천하는 편이긴 해요. 우선 영재원에서 수업하는 선생님들부터 자부심을 갖고, "너희들은 영재이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이런 마음가짐을 심어 주세요. 그러다 보니 엄마들도 '우리 애가 영재다'하는 자부심이 굉장해집니다. 자연히 열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거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중학생 때 '팀 프로젝트' 경험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아까 연말에 논문 발표를 팀으로 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걸 몇 개월에 걸쳐서 합니다. 그 과정에서 협동하는 법도 배우고, 배려심도 키우고, 논문을 완성했다는 성취감도 얻는 거죠. 사춘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입니다.
그래서 저는 특목고에 아이를 보낼 생각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영재교육원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특목고에 가는 아이들은 대부분 중학교 때 손에 꼽히던 아이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리드’하는 게 아니라 ‘협동’하는 것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영재원에서 그런 팀 프로젝트를 근 반년에 걸쳐 하다 보면 일종의 훈련이 됩니다. 아시겠지만 특목고에 가면 이런 팀플이 한두 개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 데에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 갈수록 협동과 팀플레이가 중요해지는 세상에서 정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죠.
고등학교 부설과 대학교 부설, 두 가지 영재교육원을 겪어 보았는데요. 두 곳 다 참 좋지만, 대학 부설 영재원은 조금 더 ‘대학교’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 자체에 쏟는 관심이 적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강의를 흡수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 지에 대해 소통이 다소 안 되는 느낌이 든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러니 어느 곳이 더 낫다, 이런 것보다는 자녀의 특성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선생님과 유대관계가 있고, 끈끈한 공동체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해 국제고가 더 맞았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본인에게 집중 하면서 스스로 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대학 부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두 곳 모두 수준 높은 강의는 보장되니 아이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선택한 영재교육원이 아이에게 맞지 않을 경우 옮길 수 있는지가 궁금하실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영재원에서 몇 학년 때 학생을 선발하는지에 따라 다르니 잘 살펴보셔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초등학교 6학년 때 선발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수업을 듣는 영재원에서 1학년 과정을 수료한 후, 중학교 1학년 때 학생을 선발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수업을 듣는 영재원으로 다시 입학 시험을 보아 합격하는 방식은 가능합니다.
저희 셋째가 이런 경우였어요.
인문사회 영재교육원 입학시험은 세 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서류 접수: 신청서 작성, 검사지 작성. 학생과 담임선생님이 모두 작성하여 접수해야 하므로 선생님께 기한 전에 꼭 리마인드를 드려야 합니다.
1차 전형: 시험. 객관식, 단답형, 서술형으로 이루어진 시험을 통해 1차 전형이 이루어집니다. 독해력과 스피드가 중요하고, 모르는 문제여도 최대한 끝까지 써보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2차 전형: 구술 면접. 5분 동안 문제 세 개를 준비하여 면접관 앞에서 구술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인문사회 관련 과목에서 출제되고, 문제 유형은 해마다 변화합니다.
저희 아이들이 영재교육원 입학 시험을 사실 세 번 보고 세 번 다 붙은 셈인데요. 그 노하우를 조금 정리해보았습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어릴 때부터 사고력을 길러주고자 노력한 게 빛을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사고력의 바탕은 독서량이 좌우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도서관에 데려가 함께 책을 읽었고요, 꼭 노트 한 장씩 독서록을 쓰도록 했습니다. 양식 공유해드릴게요.
사고력을 발산하기 위해서는 정제된 어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매일 저녁, 같이 뉴스를 보면서 어려운 어휘를 설명해주었습니다. 듣기만 해서는 학습이 되지 않으니, 지금 보고 있는 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이 말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소한 질무을 하더라도 많이 칭찬해주면서 계속 질문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단순히 '다르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 다르고, 또 어째서 달라졌는지를 알아야 해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신문을 활용해 이런 부분을 교육했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크게 다른 두 신문사를 활용하여, 우선 전체적으로 신문을 한 번 읽고, 그 다음에는 '같은 주제에 반대 주장을 펼친 기사'를 중점적으로 읽게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켰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시켰습니다.
꼭 신문을 활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 집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정치 전반에 관심이 많아 신문을 활용하는 게 잘 맞았습니다. 아이의 관심사에 맞는 매체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참고로 초등학생에게 신문스크랩을 지도할 때에는 이런 점들을 신경써 교육하시는 게 좋습니다.
1. 범죄를 다루는 기사는, 아이들에게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만큼 미리 신문에서 빼주시는 게 좋습니다.
2. 말을 그대로 옮겨적지 않게 해주세요. 노트에 쓰고 싶은 문장이 있으면 신문기사에 밑줄을 머저 친 다음, 노트에는 줄글로 '정리'하게 해주세요.
3. 기사를 오려서 붙이거나 그대로 옮겨쓰기보다, 스스로 요약해서 쓰게 해주세요.
지금까지 '오둥이맘'님과 나눈 이야기를 줄글로 재구성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영재 교육을 위한 열정과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오둥이맘'님의 마지막 말과 함께 글을 마무리하며, 다음에도 여러분께 도움이 될 정보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영재교육이라는 게, 엄마가 소소하게 신경써야 하는 일이 있어요.
아이 영양을 고려해 점심 도시락도 싸주고,
거리가 있으면 픽업도 해주고,
논문 쓸 때 어려워하지 않도록 도움도 줘야하죠.
그럼에도 아이들을 영재교육원에 보내는 것은 '강추'입니다.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하고, 다양한 경험도 많이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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